"살사"는 하나가 아니라구요? - 살사댄스 초보자는 On2로 시작하라.


"살사"는 하나가 아니라고 하니 초보자는 무슨 스타일로 시작해야 하는지 지극히 혼동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살사스타일"이란 조금 실질적인 주제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주로 한국사람들과 춤을 출 예정이고 주로 서울이나 부산 등의 대도시 사람이라면, 2009년 이른 여름현재, 뉴욕스타일 (혹은 On2 라고 부른다.)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왜 그런가? 다음 세가지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첫째, 여러분은 왜 살사를 시작하려 하는가?

처음 살사를 시작할 때부터 "살사"에 푹 빠져서 혹은 "살사"에 무엇인지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일종의 좋은 취미생활, 운동,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목적, 여가생활, 이성이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등등.. 정말 다양한 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IT 세상의 용어를 빌린다면 호환성이 좋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런 다양하고 일반적인 목적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2008년 초만 하더라도 호환성이 가장 좋은 것이 "On2(혹은 뉴욕스타일)"라고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때만 해도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당연한 트렌드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9년 봄 현재, 정말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 되어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대한민국도 그 변화의 선두에 있다.

 우리나라는 "꿈비아 스타일 > LA 스타일(On1) > NY 스타일(On2)" 의 순서로 트렌드의 변화를 거쳐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그 급격한 변화가 벌써 마무리 단계에 이른 느낌이다.

즉, On2 뉴욕스타일의 호환성이 가장 뛰어나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해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이유는 매우 길다. 다음에 뉴욕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자세하게 하자.)

그래서, 가능하다면 On2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살사는 혼자추는 춤이 아니다. 누구랑, 어디서 출 것인가?

처음 살사를 배우면 파트너 댄스의 특성상 이성~과 추게된다. 그런데 이 이성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의 춤 레벨에 따라 춤의 추게 되는 장소나 같이 추게 되는 이성이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초보자! 남자든 여자든 처음 시작한 사람은 본인이 초보자이기 때문에 주로 초보자와 춤을 연습하게 된다. (사실 이 단계에서는 연습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음악과 춤을 깊은 맛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즐겁고 연습하는 것이 막연히 즐겁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초보자가 누구인가 바로 자신과 같이 배우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 상황에선 사실 어떤 스타일을 해도 어느 장소를 가도 문제될 것이 없다. 자신과 옆에 사람이 똑같은 내용을 배우고 연습하는데 무엇이 고민이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 초보자라는 딱지를 떼고 중급자의 반열에 들어가면서 생긴다.

이제는 같이 시작했기는 했지만 왠지 나와는 실력차이가 나는 그 사람하고는 별로 추고 싶지 않다. 어느정도 레벨이 맞는 중급자와 춤을 추고 싶은 욕심히 매우 강하게 드는 시기이다. 이성적으로는 초보자도 챙겨주고 Nice person 이 되고 싶지만 인지상정인 것을 어쩌랴~

그런데 어라~대한민국의 중급자 살사계는 벌써 On2가 대다수(90% 이상)를 점유하고 있다

심한경우 ON2를 출지 모르는 남자들이 춤신청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여자의 경우도 본인의 실력이 더 좋은 것 같은데도 옆에 있는 사람이 On2를 출줄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인기를 누린다고 투덜거린다.

처음에는 "물" 이런거 신경않쓰고 다녔는데 중급자 이상되니 "물"에 대한 신경이 쓰인다. 나도 "물" 좋은 곳에 가서 살사를 즐기고 싶은데 이게 왠 걸 "물" 좋은 곳은 On2 만 춘다^^

셋째, 살사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본인의 리소스(시간, 비용)가 얼마나 되는가?

살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조차 "살사"에 투자할 수 있는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다. 즉, 배울 것은 너무많고 시간과 돈은 부족하다. 정말이다^^

그런데 하물며 취미로 시작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살사"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겠는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번 정도 하루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 한달에 10만원  내외의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 정도가 일반적으로 취미~ 를 즐기는 우리 사회의 기준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많이 할해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런데 On2로 시작하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해서 3 ~ 4개월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이제 초보자 딱지를 떼고 이제 살사의 깊은 세계로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순간에 생각지 않은 방해자가 생긴다.

"On2 를 다시배워야 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어렵게 배운 살사가 무시되고 있다. 이건 다시 초보자를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살사는 어떤 스타일 하나만 하면 다른 것은 쉽다고 하던데 사실은 일반인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전문가 입장에선 맞는 이야기다.) 특히, On1을 하다가 On2를 다시 배울 때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그 현상을 볼때, 원론적이 이야기는 나에게 아무 도움이 않된다. 내가 하루종일 춤만 추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에다 On2에 대한 사람들의 입장도 서로 첨예하게 엇갈린다. On2를 꼭 해야한다고 하고 On2를 모르면 살사를 모르는 사람취급을 받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On1이나 On2나 똑같으니 그냥 하나만 잘 하라고 한다. 정말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논쟁에 휘말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난 즐겁게 취미생활하려는 것인데 왜 내가 이런 것 같고 고민해야 하는가 정말 싫다.

그래서 이것도 못하겠고 저것도 못하겠고 어영부영하다보니 그냥 1년 이란 시간이 지났고 난 살사에 대해서 약간의 맛만 보고 이제는 그 열정이 심드렁해졌다.

"뭐 아무럼 어때 즐기면 되는 거지^^"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살사를 해봤다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살사를 정말 즐겨본 사람은 손을 꼽는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의 살사현실이다. 슬픈 현실이다~

그럼 자신의 리소스가 한정되어 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요점을 찍는 거다. 곧바로 On2를 배워라.

당신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불어를 먼저배우는가?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를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당신이 영어를 말하는 사회에서 영어를 잘 못하고 불어만을 할 줄 안다면 그리높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영어도 잘하고 더불어 불어도 할 줄 안다면, 거기에 일본어나 중국어도 할 줄 안다면 여러분의 가치는 정말 높게 평가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바로 On2는 그 영어인 것이다!

결론은, 당신은 살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인가? 그럼 On2로 시작하라~




티스토리 툴바